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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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함상토론회 민·관·군 900여 명 참석, 뜨거운 관심 보여
지난달 30일 신해양강국 구현을 위한 제21회 함상토론회 기념식이 독도함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전 참석자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_지승현 기자
[현대해양] “혼자서는 작은 한 방울이지만 함께 할 때 바다를 이룬다” 일본 작가 사토로 (Ryunosuke Satoro)의 말이다. 민·관·군이 함께 우리나라 해양력 제고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바다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끌어 모았다.
지난달 30일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신해양강국’ 구현을 위한 제21회 함상토론회가 ‘독도함’과 ‘한산도함’에서 개최됐다.
함상토론회 개회식은 인천 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한 독도함에서 개최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등이 축사를 했다. 또한 신원식 국방부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서면과 대독, 영상을 통해 축하 말을 전했다.
개회식 후 ‘해양안보능력 강화’를 주제로 세션 1 토론회는 독도함에서, ‘해양산업발전’을 주제로 세션 2 토론회는 한산도함에서 각각 나눠 진행됐다.
한산도함에서 세션2 토론회 모습
세션 2 토론회에서는 ‘바다 살리기 위한 해양산업 분야별 친환경 협력 방안’을 중주제로 △기후 위기와 해양생태계 복원 △해양-아쿠아포닉스, 블루푸드 산업의 뉴 패러다임 △선박의 친환경 연료전환과 해운 물류의 새로운 변화 △탈 탄소에너지 전환과 해양자원 활용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권봉오 국립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 복원’ 발표에서 “‘기후변화’라는 단어보다 이젠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더 익숙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 120여 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2050년 해양수산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선언하고 탄소 감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해양은 배출된 온실가스의 23%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고, 그중 연안 생태계에 흡수·저장된 탄소인 ‘블루카본’의 중요성과 이를 보전·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갯벌 복원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갯벌 복원사업은 갯벌의 물리적 구조변경에 중점을 뒀다. 권 교수는 “앞으로 갯벌 복원은 갯벌 고유의 생태적 기능 회복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파격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21년 9월 네이처(Nature) 저널 표지로 선정된 ‘블루푸드(Blue Food)’를 언급하며, 이는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통칭하며 최근 전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수산물에 대한 열풍을 전했다. 그는 또 김, 참치, 굴, 전복, 해조류 등 K-블루푸드를 소개하며, 미래 해양수산 10대 핵심기술에 포함된 ‘블루푸드테크’를 넘어 ‘블루그린테크’,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소개했다. 아쿠아포닉스는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 어류·미생물·식물의 유기물 선순환에 기반해 △원천적 오염 차단 △물 자원 절약 △생산량 급증 △정확한 품질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팜 농수산 혁신 기술이다.
이언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해사산업연구본부장은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선박 연료유는 LNG, 메탄올로 변화 중인데, 향후 암모니아, e-메탄올, 바이오메탄올, 원전 등 다양한 연료로 변화·구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선박 연료유의 전환이 △친환경 연료유 수급 모니터링과 예측 △연료유 변경에 따른 선박엔진 등 선박 변화 △연료유 유통, 저장 등 위한 항만인프라 변화 △연료유 성상에 따른 최적 운송항로 변화 △공급망 위험관리 △녹색해운항로 이행 및 친환경선박별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등 ‘생산-항만보관-수송’ 인프라의 변화를 요구한다”라고 부연했다.
안익장 혜인이엔씨(주) 대표는 해양 신재생에너지로써 조력·조류, 파력, 해수온도차, 염도차 발전이 있고, 기타 해류발전, 근해 풍력발전 현황과 우리나라 해양에너지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해군, 대한민국해양연맹,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세종대, 충남대, 한양대 등 9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해양소년단연맹, 한국국제물류협회 등 6개 단체가 후원했다.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가 한산도함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