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맹소식

대한민국해양연맹·한국해양전략연구소, ‘국가해양력 강화 선상 세미나’ 성공적 개최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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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사카 2박 3일 항해하며 해양사상 고취 및 해양력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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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세미나 단체사진/ 해운기자단 공동취재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최윤희)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소장 원태호)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대한민국해군, 해양경찰청,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해운협회가 후원한 ‘국가해양력 강화 선상 세미나<해양사상 고취 항해체험>'가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는 팬스타 미라클호 선상에서 열렸다.

지난달 18일 부산항을 출항해 오사카항을 거쳐 다시 20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이번 행사에는 최윤희 총재와 원태호 소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와 해운항만 관련 기관 종사자, 해군 및 해경 등 해양안전 전문가, 해양관련 대학생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바다를 항해하며 해양사상을 체감하는 시간”

최윤희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해양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바다를 항해하며 선상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항해 중인 선박에서 각 분야의 해양 전문가들의 강의와 자유로운 대담과 토의를 통해 국가 해양력 강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총재는 "앞으로도 대한민국해양연맹이 오늘 선상세미나와 같은 현장 체험을 통해 해양 강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태호 소장은 환영사에서 "해양력은 한 나라가 바다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루고, 안전을 보장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종합적인 힘"이라며, "해양을 매개로한 모든 역량이 모여 만들어지는 국가경쟁력인 해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바다의 가치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 소장은 "이번 선상세미나가 바다의 중요성을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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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하는 최윤희 총재/ 해운기자단 공동취재


동북아 해양안보·해상풍력·해양사상 등 다양한 주제 강연

첫 강연자로 나선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G2시대 동북아 해양안보실태와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양력을 보다 키우려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통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은 않을 것으로 남 교수는 진단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미국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분석된다. 일인당 GDP 8만5000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와 조선업 육성을 위한 협력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양경찰청을 지낸 김석균 한서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근대에 서양은 부를 창출할 열망으로 과감히 해양으로 진출한 반면, 동양은 해양과 담을 쌓은 채로 세상 변화를 도외시하면서 동·서양의 운명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오늘날 해양 진출은 해양의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근대 해금 정책을 소개하며 "오늘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해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바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창주 (주)흥해 부사장은 ‘해상 풍력발전 소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해상풍력은 양질의 전기를 장시간, 그리고 균일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며 “향후 AI 인프라가 급속히 확장되면 전력이 부족하고 전력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해상풍력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발전단지 준공 규모는 2001년 24GW(기가와트)에서 2024년 1136GW로 47배(4633%)나 폭증했다. 반면, 우리나라 풍력발전 설비 용량은 2.3GW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창주 부사장은 “주요 국가의 해상풍력시장이 성숙 단계에 도달한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산업 발전을 통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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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하는 배창주 흥해 부사장/ 해운기자단 공동취재

 

미래 해양인재 대거 참여…현장 토의 통해 해양력 강화 방안 모색

이번 세미나는 해군·해경 간부 후보생과 해양 전공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 강연 후 소그룹 분임토의를 통해 해양안보·해양정책·해양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며 국가 해양력 강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했다.

한 참석자는 “배 위에서 들은 해양안보 강의는 교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생생한 배움이었다”며 “앞으로 해군 간부로 근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양력은 국가경쟁력…국민적 해양사상 확산 필요”

이번 선상세미나는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바다에서 직접 체감하는 해양사상 고취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국가 해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해양연맹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는 향후에도 실질적 해양체험 기반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민·관·군 협력을 강화하여 해양안보 및 해양산업 발전의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출처 : 해사신문(http://www.hae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