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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희 (사)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는 지난 4월 6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0대 총재로 선출됐다. 최 총재는 해군사관학교 31기생으로 해사 교장, 해군참모총장, 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군 출신 인사로 해군 창군 이래 최초로 합참의장에 발탁되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던 인물이다.

  최 총재는 “지난 40여 년간 군인의 길을 걸으며 조국의 바다를 지켰고, 전역 후 남은 삶은 해양인으로서 의미를 찾고 싶었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단체인 해양연맹총재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예와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적 활동에 제약이 많다. 그래서 연맹은 올 하반기를 코로나19 이후 기민하게 활동할 준비를 하고, 대외적으로 연맹을 더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최 총재는 “젊은이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이국종 교수의 영입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 국내 모든 해양 관련 단체와 접촉, 새로운 프로젝트의 초석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총재직을 수행할 생각입니다.

  첫째, 연맹의 조직을 실용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보강할 것입니다. 그동안 연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으니 아제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영입하는 등 혁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6개 지방연맹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보강할 예정입니다.

  둘째, 조직의 운영자금 확보체계를 효율적·안정적인 체계로 개선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부금을 제공하는 기업·단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사업 등 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연맹의 활동범위를 확대·활성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수부, 해군, 해경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조선, 해운, 수산 등 해양산업 단체는 물론 해양관련 연구기관과의 협의도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특히, 각 기관 및 단체들이 주관하는 홍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연맹이 주관하는 정책토론과 세미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에서의 원활한 해양활동을 위해 선진국 해양기관, 특히 미국 해군연맹(Navy League)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연맹 창립 25주년, 그 동안의 대표적인 성과가 궁금하다.
 
   1996년 5월 31일 제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바다는 우리와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이며 민족의 생존과 번영이 달려있는 삶의 현장’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강력한 민간 해양단체 필요성이 제기됐고, 1997년 1월 국민 해양사상 고취와 해양강국 건설을 목표로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이 탄생했습니다.

  연맹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 성과 중 하나는 범국민 해양사상 고취라 할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 및 학부모와 함께하는 해양안전캠프 및 해군함정 체험, 초·중·고·대학생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해양사상 고취 순회 교육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또한 해양, 수산계 지원을 위해 2004년부터 꾸준히 해양수산 정책 분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대학생과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양분야 취업 유도를 위해 부산-일본 오사카항로 크루즈선의 승선체험 등도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 제주, 강원, 여수광양, 인천, 경남 등 6개 지방해양연맹을 창설하고, 한국해양대학교 등 19개 기관단체 및 기업과 업무헙약을 맺는 등 조직역량 강화와 대외협력 활동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서해안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행위가 우리 어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전 해군참모총장이나 합창의장으로서 묘책이 있을 것 같다.

  저는 12년간 해군으로 군함을 탔는데, 언제부터인가 떼거리로 몰려드는 중국어선을 퇴거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저인망 쌍끌이로 어족자원의 씨를 말렸고, 그대로 두면 서해바다 전 어족자원이 고갈될 위기였습니다. 주한 중국대사에게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도 이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일련의 행태들은 중국 해양팽창정책의 일환으로 서해를 내해로 만들기 위한 이른바 ‘서해공정(西海工程)’입니다. 중국은 획기적인 해군력 증강과 함께 최근 그 영역을 인도양, 태평양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변국 해군력 증강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해군으로 변모하고 있고 러시아 또한 영향력 증대를 위해 매진 중입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에 세계 해군력의 60%가 집결돼 있습니다. 자칫하면 우리는 주변국 해군력에 봉쇄되고 말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바다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삶의 터전임을 국민들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양의식을 고취해야합니다. 정부는 물론 해양관련 민간단체, 언론 등 모두가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보다 강한 해군이 필요합니다. 이는 바다를 통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 영국과 미국이 여실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셋째, 위에서 제시한 제언들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강력한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해양사상 고취를 위해 어떠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나?

  이미 많은 나라들이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에서의 국가이익 창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을 들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미국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죠.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국가경제는 무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물동량의 99%는 바닷길로 운송됩니다. 그렇기에 해로의 안정적 관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바다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삶의 터전인 것이지요. 우리 연맹에서는 해양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해양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아카데미 △해양청년진로탐색 △해양안전캠프 △독도영유권 정책토론회 등입니다.

  특히 향후 이 나라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시행할 것입니다.


해양인 자녀 장학사업, 해양안보 관련 사업 등 사회 공익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과거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물가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교육했습니다. 이는 대륙적 사고체계의 영향이기도 하나 바다를 등한시 해온 우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젠 바다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바다를 제대로 지키고 이용할 때 나라가 흥했고 그렇지 못했을 땐 외침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중국의 해양팽창정책으로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해양안보상황을 직시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 연맹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공익사업을 적극 개발·시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현장탐사활동으로 안보와 경제는 물론 문화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의 전적지나 유적, 장보고대사의 활동지인 완도, 천안함 등 소재가 많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바다를 좋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기존의 거북선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에 추가해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참고로 지난 6월 인천지역 초등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거북선 모형 만들기 행사를 추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더 확대 시행하려합니다. 또한, 해양 수산 정책발전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보강하고 관계기관과의 정책간담회 등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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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보다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중요합니다. 해양강국건설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 수립과 지원도 중요하나 확고한 해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필수적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미 해양연맹의 역할은 타산지석이 될 것입니다. 1902년 설립한 미 해양연맹은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상금으로 받은 1만 달러를 기증해 강력한 NGO가 됐고, 국민들의 해양사상을 획기적으로 고취시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을 건설했고 미국을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미 정부나 정치권에서 미 해군이나 해양력의 약화를 초래하는 정책을 수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범국민적 해양사상의 힘인 것입니다.

  해양연맹도 이를 벤치마킹해 강력한 NGO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작지만 육지의 약 4.5배에 달하는 관할해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역 강국으로 교역량의 99% 이상이 바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출처 : 현대해양(http://www.hdhy.co.kr) 김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