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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연합·합동작전 ‘일사불란’


 화창한 가을 햇살이 눈부신 15일 오전 11시 20분 인천 월미도 앞바다. 저 멀리 팔미도 등대에 불이 켜지며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잠시 후 웅장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해상작전헬기가 상공에 나타나고,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장병들이 낙하산을 펼치며 강하했다. 지정된 수면에 안착한 특수전 요원들은 낙하산을 분리한 후 수영으로 목표지역을 향해 전진했다.


 해상에서는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구성된 적지종심작전팀이 고무보트(IBS)를 이용한 침투를 선보였다. UDT/SEAL과 해병대 적지종심작전팀은 상륙군 본진이 상륙하기 전 적 주요 시설 파괴, 첩보수집, 해안정찰, 장애물 제거 임무 등을 수행했다.

 이지스 구축함(DDG) 율곡이이함과 호위함(FF) 청주함은 상륙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공중에서는 아군 공군 전투기가 상륙 목표구역 내 적을 제압하기 위해 화력지원을 펼쳤다. 해·공군의 강력한 화력은 월미도 방파제 인근 해상과 상공에 삼색 연막을 피어오르게 했다. 또 한미 해군 소해함이 적이 부설한 기뢰를 탐색·제거함으로써 상륙작전 ‘결정적 행동’ 성공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선제 타격으로 적 주요 표적이 무력화되자 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인 해상·공중돌격이 이뤄졌다. 상륙함(LST)에서 진수한 한국형 상륙돌격장잡차(KAAV)들이 제파를 형성해 해안으로 돌진하고, 상륙주정과 공기부양정도 해상돌격에 가담했다.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군을 태운 상륙기동헬기는 적진을 향해 공중 돌격했다.


 파도를 가르며 목표 해안에 접근한 상륙돌격장갑차는 연막·기만탄으로 적 공격을 회피했으며, 이를 지켜본 시민·참전용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 해안에 도착한 상륙군을 지원하는 후속돌격이 숨돌릴 틈 없이 전개됐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륙작전 재연은 우리 해병대 장병들이 수도 서울을 탈환한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적 1만4000명을 사살하고, 7000명의 포로를 획득했다. 아군의 피해는 전사 587명, 부상 2601명, 실종 69명에 불과했다.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 초기 불리했던 전세를 일거에 뒤집어 전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우리나라가 북한에게 점령당할 위기에서 벗어나는 기폭제가 됐다.


# 대한민국 위협 세력 신속 제압·타격


 6·25전쟁 초기 불리한 전황을 일시에 역전시켜 승전의 디딤돌을 놓은 인천상륙작전이 15일 인천 월미도 해상에서 생생히 재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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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주최하고 해군본부·인천시가 공동 주관한 인천상륙작전 제64주년 전승행사는 당시 녹색해안으로 지정돼 상륙군이 가장 먼저 점령한 월미도 해상에서 전개됐다. 이를 통해 현대화한 국군의 합동상륙작전 능력을 과시하고,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선양했다.


 행사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 인천광역시장, 국회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참전용사, 시민·학생 등 220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승전을 기렸다.


 특히 재연행사는 함정·헬기·상륙돌격장갑차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을 대거 투입하고, 미 해군이 힘을 보태 입체적인 연합·합동 상륙작전으로 펼쳐졌다.


 재연행사는 팔미도 등대 점등을 신호탄으로 링스(Lynx) 대잠헬기 대잠수함작전, 특수작전, 바닷속 지뢰 ‘기뢰’를 찾아내 제거하는 소해작전, 화력지원, 해상·공중돌격, 후속돌격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관계관은 “우리 해군·해병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의 핵심부를 신속히 제압·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완벽히 확보했다”며 “이 같은 자신감과 고도의 전술전기를 바탕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무적해병 전통을 계승·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 해군장병 사랑의 연합 봉사활동


한미 해군은 인천상륙작전 재연뿐만 아니라 연합 봉사활동으로 전승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해군5성분전단 고령함과 미 해군 소해함 워리어(Warrior)함 장병 20여 명이 14일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밝은 마음’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벌인 것.


 이번 봉사활동은 워리어함의 ‘호스트 십’(Host Ship·자매함) 임무를 맡은 고령함이 요청해 이뤄졌으며, 워리어함 장병들은 적극적인 동참으로 피보다 진한 전우애를 확인시켜 줬다.


 호스트 십은 외국 함정이 방문했을 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우정을 나누기 위해 지정한 함정으로 해군의 군사외교 관습이다.

 한미 해군장병들은 이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식사 배식을 돕고, 시설 구석구석에 대한 환경정화 활동 등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