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해양안전캠프] 침수된 차, 탈출도구 없다면 '좌석 머리 받침대'를 써라

최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해양안전캠프'에서 참가자들이 해양 사고 때 대처요령을 배우고 다양한 체험시설도 둘러보고 있다.

국민 소득 수준이 향상하고, 여가 증가로 연안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연안 사고가 해양 사고의 90%를 차지한다. 아무리 대책을 세우고 주의를 강조해도 좀처럼 줄지 않는 테트라포드 사고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아울러 해변 물놀이 사고, 선착장 차량 해상 추락사고, 갯벌 고립사고도 자주 발생해 여름철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풍 솔릭은 물러났지만, 기후 온난화로 매머드급 태풍 내습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 사고 예방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안겨준다.  

이에 따라 최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제1회 해양안전캠프가 이뤄졌다. 학부모, 교사, 학생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해경교육원은 연안 사고와 선박 사고를 동시에 체험하고, 구조 요청 등에 대해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선박 입출항이 잦은 부산, 경남에 그런 훌륭한 시설이 생기기를 촉구하는 것도 해양안전캠프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은 방파제가 많고,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많아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일이나 태풍에 대비하는 테트라포드를 없애서는 안 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해안선을 전면 봉쇄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낚시꾼에게 주의를 부탁하지만, 완전한 사고 근절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만약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를 목격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상황 파악에 나서야 한다. 주변에 설치된 인명 구조함을 찾아서 라이프 재킷 등을 던진다. 그때 통신망을 유지하고 상황을 계속해서 알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추락자를 안심시키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해경교육원에선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아스텍(도르래) 사용법을 훈련하고 있다.


선박 사고 교육에 대해 참가자들이 보이는 관심은 남다르다. 해경교육원에선 주로 발생하는 사고 원인과 유형에 대해 사전 교육을 먼저 한다. 선박 탑승 후 준수해야 할 주의 사항과 비상시 집합 장소까지 대피하는 객실 비상 대피 훈련이 이어진다. 비상 안내 표지판을 따라서 신속히 집합 장소로 탈출하는 복도 비상 대피 훈련도 중요하다. 선박 내 화재 종류와 화재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기관실 소화 훈련은 긴장감을 안긴다. 선박 운항 안전 수칙과 여객관리 방법에 대해 실시하는 조타실 비상 조치 훈련도 필수적이다. 해상 재난 발생 때 선박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갑판 하선과 생존 훈련에 대해 참가자들이 열의를 보인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다.

탈출에 유용한 좌석 머리 받침대